에그커피부터 터키식 커피까지, 커피에 담긴 이야기들
전 세계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는 공통된 즐거움, 커피.
하지만 각 나라의 커피는 그 맛도, 향도, 그리고 마시는 방식도 아주 다릅니다.
전 세계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색 커피 문화들을 알아볼까요?
베트남의 달콤한 에그커피, 이탈리아의 빠르고 진한 에스프레소, 그리고 전통이 깃든 터키 커피까지!
한 잔의 커피에 담긴 문화 이야기를 함께 떠나볼까요?
1. 베트남: 노란 크림의 매력, 에그커피
베트남에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. 하노이의 거리 한켠, 낡은 건물의 작은 카페 안에서도 특색 있는 커피를 쉽게 만날 수 있죠.
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의 입을 한 번에 사로잡는 커피, 바로 에그커피입니다.
🍯 에그커피란?
에그커피는 진한 로부스타 커피 위에 달걀노른자와 연유, 설탕을 섞어 만든 크림을 올린 커피예요.
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쌉싸름한 커피와 어우러져 ‘커피 티라미수’ 같은 맛을 선사하죠.
🥄 왜 이런 커피가 생겼을까?
에그커피는 1940년대 전쟁 당시 우유가 부족하던 시기, 한 카페의 주인이 달걀로 대체할 방법을 고민하다 탄생했어요.
당시에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대안이었지만, 지금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커피 메뉴가 되었죠.
🍵 즐기는 방법
- 대부분의 에그커피는 따뜻한 물 위에 잔을 띄워 온기를 유지하며 제공돼요.
- 크림을 숟가락으로 떠먹고, 아래 커피를 천천히 섞어 마시는 방식도 인기.
✔ 팁: 하노이의 ‘Giang Cafe’는 에그커피 원조로 불리며, 꼭 가볼 만한 명소예요!
2. 이탈리아: 인생은 짧고, 에스프레소는 진하게
이탈리아는 ‘커피의 미학’을 가장 잘 아는 나라 중 하나예요.
여기서 커피는 단순한 카페인이 아니라 삶의 리듬, 문화의 일부죠.
🇮🇹 에스프레소, 빠르고 진한 순간
이탈리아의 커피 문화는 철저히 에스프레소 중심입니다.
커피는 앉아서 여유 있게 마시는 음료라기보다, 서서 빠르게 마시고 자리를 뜨는 생활 속 루틴이에요.
- "Un caffè, per favore!" (에스프레소 한 잔 주세요)
- 보통 25~30ml, 강하게 추출된 커피
- 카페 바에서 서서 마시기 때문에 저렴함 (약 1유로 내외)
☕ 에스프레소에 담긴 이탈리아의 미학
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커피는 일상의 전환점입니다.
출근 전, 회의 전, 친구를 만나기 전… 늘 짧은 순간의 에스프레소로 리듬을 조율하죠.
또 하나 재밌는 건, 시간대별 커피 메뉴 문화예요.
- 오전엔 카푸치노 OK
- 오후 이후엔 무조건 에스프레소!
(우유 들어간 커피를 오후에 마시면 ‘관광객’으로 보이기도 해요)
✔ 팁: 로마나 밀라노 여행 시에는 관광지보다 동네 로컬 바에서 마셔보는 걸 추천!
3. 터키: 유네스코에 등재된 커피의 유산, 터키식 커피
터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문화 중 하나입니다.
그 특유의 진하고 진득한 맛, 그리고 풍부한 향과 거품, 무엇보다 전통적인 커피 의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죠.
🇹🇷 터키 커피란?
- 가루 상태의 매우 고운 커피를, 설탕과 물과 함께 ‘제즈베(Cezve)’라는 작은 주전자에 넣고 끓입니다.
- 끓는 동안 절대 저어선 안 되고, 자연스러운 거품 형성이 중요해요.
- 작은 잔에 천천히 부어 내고, 커피 찌꺼기까지 함께 들어 있음이 특징이죠.
🧿 커피에 담긴 문화
터키에서는 단순히 마시는 것 이상으로, 커피가 하나의 의식이에요.
예를 들어, 결혼 전 남자 측 가족이 여자 집에 인사를 갈 때, 신부가 터키 커피를 내오며 커피에 소금을 넣기도 하는데, 이는 유머와 센스를 시험하는 전통적인 관습이죠.
게다가 커피를 다 마신 후 잔 바닥의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점을 보는 문화 (카페 돔) 도 재미있는 경험이에요.
✔ 팁: 터키에서는 커피를 마실 때 달콤한 디저트인 ‘로쿰’(터키젤리)과 함께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에요!
커피로 떠나는 세계 여행
전 세계 어디든 커피는 있지만,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스며든 방식은 정말 다양합니다.
에그커피의 부드러운 달콤함, 에스프레소의 농축된 에너지, 터키 커피의 깊은 전통.
그저 ‘한 잔’으로 치부하기엔, 커피는 그 나라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창이기도 하죠.
📌 오늘 소개한 이색 커피들, 여러분은 어떤 커피가 가장 인상 깊었나요?
직접 만들어 보거나, 여행지에서 체험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거예요!